지난 13일 단행된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의 윤장현 SLP(삼성 리눅스 플랫폼) 랩(Lab)장의 발탁 승진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43세의 윤장현 상무는 이번 승진 인사에서 리눅스 기반의 삼성 자체 플랫폼 SLP 개발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SLP는 모바일 OS인 바다와 함께 삼성전자가 주력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SLP랩, 차세대 소프트웨어개발 그룹 등이 삼성전자 내에서 SLP 개발에 나서고 있는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함께 차세대 OS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다.
타이젠은 내년 중 공개 예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자동차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타이젠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의 SLP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LP를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단체 리모재단에 기증한 바 있다.
인텔은 미고 개발을 함께 했던 노키아가 떨어져나가면서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SLP를 기반으로 한 타이젠 개발에 나섰다.
미고의 계승자가 바로 타이젠인 것이다.
인텔은 저전력 칩 설계회사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주로 사용되는 ARM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과 함께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프로세서 등 비메모리 업체인 인텔의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이 타이젠 개발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올 1월 40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차세대 소프트웨어개발 그룹이 타이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인원이 50명을 넘어섰다.
차세대 소프트웨어개발그룹은 차세대 단말의 OS나 플랫폼 확보를 위한 선행 개발을 하는 조직이다.
웹 OS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리눅스 기반 개방형 플랫폼인 삼성리눅스플랫폼(SLP)이 완성되면 온라인 웹에서 직접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웹 상에서 앱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인 것이다.
타이젠은 오픈소스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수정, 재배포가 가능해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현재의 iOS-안드로이드 구도는 깨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iOS나 안드로이드를 넘어서는 차세대 OS로 HTML5 기반의 웹OS를 꼽고 있다.
3년 이내 웹 OS가 확대되면서 나뉘어져 있는 모바일 생태계도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희성 인텔 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협력해 차세대 OS인 타이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러 전자 기기에 쓰일 수 있는 OS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업체들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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