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광역시 아파트 3.3㎡당 600만원대 진입…역대 최고치

부산 3.3㎡당 701만원으로 가장 높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훈풍이 불었던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에 위치한 아파트 143만8701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2004년 1월 이후 현재까지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3㎡당 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

지방 5대 광역시 3.3㎡당 매매가는 2004년 7월 400만원에서 2010년 4월 500만원대에 진입했다. 500만원대 돌파는 5년 9개월이 걸린 반면, 600만원 진입까지 걸린 기간은 1년 8개월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3㎡당 7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가대교 및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영향을 받은 대전이 3.3㎡당 656만원으로 다음을 차지했고, 울산이 59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 3.3㎡당 매매가는 426만원으로 올 1월 대비 70만원 오르긴 했지만 지방 5대 광역시 평균 매매가는 밑돌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써브는 원래 시세가 워낙 저렴해 오른 가격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신규 공급 부족과 개발호재, 분양시장 활황 등으로 지방 광역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수요가 집값을 받치고 있어 특별한 악재가 없는 이상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