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중국, 심각해지는 경유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15 14: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경유부족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중국경제보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경유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화물차들의 물류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가 대거 문을 닫으면서 경유난이 더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후베이성의 한 화물차 기사의 말을 인용해 "저녁이 되면 경유를 팔지 않는 주유소가 많아서 오전 오후에 경유를 채워놔야 하지만 문닫은 주유소가 태반이며 문을 연 일부 주유소마저 차량당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어 주유한 이후 인근을 한바퀴 돌아와 다시 줄을 서 주유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경유부족은 이미 이 지역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는 주유소들이 임시폐점하면서 화물차들이 그나마 공급이 원활한 국영정유사 소속의 주유소로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장들이 밀집한 중국 남부지역에서 경유 재고량 부족으로 임시 폐점한 주유소가 2000여개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경유부족 현상은 우선 수요급증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중국정부가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전력공급을 제한하면서 각 공장들이 자구책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자체 발전기를 돌리면서 경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게다가 겨울철 난방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유수요가 껑충 뛰었다.

중간 유통사들이 경유를 재고로 비축하고 있다는 점도 경유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위(中宇)컨설팅의 선타오(申濤)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국가가 지정하는 경유가격은 오르지 않아 석유정제마진이 축소됐다"며 "유통과정에서 대형 공급사들이 경유를 재고로 보유한채 관망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 다수의 석유제품 도매상들은 이미 연간 판매목표를 완성한 만큼 영업에 소극적"이라며 "경유를 비축해 놓은 이후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거나 내년 춘제(春節) 성수기에 물량을 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