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실직 후 생활고를 비관해 주택과 자동차 등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조모(28)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올해 5월 관악구 신림동 이모(46)씨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신림동 일대에서 12차례에 걸쳐 방화 행각을 벌여 총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군대 제대 후 콜센터 상담원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잇던 조씨는 실직 후 신용카드 대출금 등 1500여만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되자 사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주택가 인근에 세워져 있던 전동휠체어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나 인적이 드문 장소를 골라 범행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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