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 이사장 법륜 스님은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좋은벗들 15주년 송년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이야기하면 퍼주기라는 비난을 받고 북한 인권 문제를 이야기하면 북한에 나쁜 짓 한다는 정반대 평가를 받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법륜 스님은 1996년 좋은벗들을 설립한 이후 △북한동포돕기 100만인 서명운동 △북한식량난 실태 최초 보고서 작성·공개 △대북인권실태 알리기 △북한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 발행 등 다양한 대북황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멘토로도 주목 받았다.
법륜 스님은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하고 탈북 난민도 돕고, 반핵 평화운동도 하니까 이런 오해가 생겼다”며 “모두가 분단으로 인한 희생자고 피해자로 이제는 특정 종교적 이념을 떠나 화해하고 협력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3~4년 바짝 하면 해결되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그게 15년까지 갈지는 생각도 못했다”며 “우리가 일을 얼마나 제대로 못 했으면 아직도 해결 못하고 오늘도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가장 큰 수고를 한 사람은 사심 없이 북한 동포들을 돕는 조선족과 북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사람”이라며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을 공개하지 못하고 노고를 치하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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