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거포 T-오카다(23)가 새로 입단한 한국산 거포 이대호(29)에게 4번타자의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 선언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T-오카다는 지난 14일 올해보다 2000만엔 오른 연봉 7800만엔에 오릭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이날 일본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이대호의 2억5000만엔에 비하면 ⅓ 이하의 금액. 그동안 중심타자로 있어온 그로서 적잖히 자극을 받았을 법하다.
결국 T-오카다는 계약서에 사인한 후 "올해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살려 설욕하고 싶다. 4번타자 경쟁에서도 지고 싶지 않다"고 이대호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최근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이대호를 4번타자로 쓰겠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용병' 이대호를 맞아 주포의 자리를 넘기지 않기 위해서 팀내 라이벌 싸움에서 이기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 오키다는 2010년도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33개)에 오르며 팀의 간판 타자로 등장했다. 다만 2011년도 시즌 홈런은 고작 16개(16홈런 85타점, 타율 2할6푼)에 그치며 4번타자로서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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