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한 IT업체 K사 대표 강모(25.구속)씨에게 건네준 1억원이 디도스 공격의 대가였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팀은 재보선 전날인 10월25일 서울 역삼동의 술집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와 만난 이유 등을 물었다.
검찰은 전날 김씨가 근무했던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실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넘겨받았으며 최구식 의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그간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10월20일 공씨에게 1000만원을 건넸으며 이 돈은 10월31일 강씨의 계좌에 입금돼 K사 직원 7명의 임금으로 사용됐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K사 계좌로 9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돈은 다시 강씨의 계좌로 넘어가 대부분 인터넷 도박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초 강씨가 김씨에게 1억원을 다시 송금한 점 등을 근거로 김씨와 강씨 사이의 개인거래였을 뿐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으나 한때 대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가 다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간담회에서 “김씨가 공씨에게 보낸 1000만원이 대가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게 됐다. 따라서 공씨의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단정할 근거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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