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조본 출신 재무통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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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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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의 컴백으로 삼성 구조본(기업구조조정본부) 출신 재무통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룹 요직에 포진해 있는 이들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낙마하기도 했다. 사진 외쪽부터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사장,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상항 전 삼성생명 사장.

(아주경제 김병용·이수경 기자) 삼성 연말인사가 마무리됐다. 화제의 중심은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다. 김 사장은2 008년 삼성 비자금 사태로 이학수 고문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업 복귀는 3년 6개월 만이다.

그의 컴백으로 삼성 구조본(기업구조조정본부) 출신 재무통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룹 요직에 포진해 있는 이들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낙마하기도 했다.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지난 7월 인사에서 신설된 삼성전자 DS(부품)사업총괄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조본 재무팀에서 잔뼈가 굳은 그가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셈이다.

같은 구조본 재무팀 출신인 이상훈 미래전략실 사장은 전략1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재무·전략을 짜고 있다. 구조본 재무팀을 거쳐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던 그의 경력이 주효했다.

전용배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는 올해 인사에서 삼성화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과 구조본 재무팀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 전무로 일했다.

퇴임한 인사도 적지 않다. 삼성이 '이학수 색채 지우기'에 나서면서 상당수의 인사가 물러났다. 이학수 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주로 재무 분야에서 활약했다.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김상항 삼성생명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퇴임했다.

최주현 사장은 구조본과 전략기획실에서 경영진단 및 재무를 담당하며 그룹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로 꼽혔다. 김인주 사장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상항 사장은 1999년 구조본 재무팀 담당임원을 거쳐 2006년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2008년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생명으로 이동했다.

구조본과 전략기획실 출신인 차영수 삼성생명 전무는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간다. 사실상 퇴임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 인사들의 퇴임도 줄을 잇고 있다. 한때 '이학수의 아이들'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제일모직에서 자금업무를 담당했던 채문표 삼성화재 전무는 최근 퇴사했다. 그는 일본 동경 이건희 회장 비서실로 파견 근무를 했다. 이재용 사장을 도와 'e삼성' 설립에도 참여했다.

최종수 삼성카드 전무는 지난 6월 기프트카드깡 사건으로 경질됐다. 198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합병을 주도했다.

이 합병을 함께 주도했던 박종윤 삼성카드 전무도 물러났다. 그는 1984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캐피탈에서 크레디트센터장, 신용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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