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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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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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내년에 국내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조선, 철강, LCD 등의 분야에서 부도, 사업구조조정, 감원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했다.

18일 관련업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년간이 경쟁적인 설비투자로 과잉 공급상태에 있는 분야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조선분야의 경우, 2007∼2008년 공급과잉이 유럽위기와 맞물리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박시장은 엄연한 과잉 상태에 있다. 조선ㆍ해운에 걸쳐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아시아 3국의 상선 건조능력이 앞으로 40.7% 감소할 것이며 한국업체들의 건조능력도 34.4%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분야도 이미 타격을 입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10월 포스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무디스는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철강분야의 업황은 내년 하반기에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LCD분야에서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에 중소 관련 장비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 총괄상무는 "작년에 LCD 국내업체들이 투자를 늘렸는데, 지금은 숨넘어가기 직전"이라며 "이 분야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건설, 저축은행 등 다른 취약업종에도 추가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분야의 위험지표들은 이미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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