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채권 투자 '주저'"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외국인의 재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6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약 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 국가들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4조3000억원의 외국인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중 미국 자금이 2조5000억원, 유럽계 자금이 1조8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달 채권 만기상환액이 5조9000억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1조5000억원 정도 순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상환액은 국내 채권시장으로 다시 투자되므로 최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현상은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자금 이탈 가능성은 작지 않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급격한 자금이탈은 없지만 재투자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내년 1분기 말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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