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장품 경매 총액 1730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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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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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고(故) 엘리자베스 테일러. 최근 진행한 그녀의 개인 소장품 경매에서 1억5000만달러(약 1730억원)가 넘는 엄청난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는 테일러가 소장하고 있던 보석과 의류, 예술품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나흘동안 경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모두 1억5420만달러(약 1784억8000만원)의 수익금이 조성됐다. 당초 예상가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테일러가 주연한 ‘녹원의 천사(National Velvet)’ 가죽 제본 대본은 예상가의 50배인 17만달러에 낙찰되는 등 그녀에 대한 시들지 않은 인기를 반영했다.

앞서 금주초 실시한 경매에서 테일러의 16세기 진주 목걸이는 사상 최고가인 1180만달러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테일러가 소장하고 있던 약 10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매는 이날 저녁까지 계속됐다.

그녀의 친구인 마이클 잭슨이 직접 서명한 사진은 14만6500만달러에 팔렸다.

마크 포터 크리스티 경매소 회장은 “입찰자들이 테일러의 모든 소장품에 여러 차례 중복 응찰하는 등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테일러가 1991년 설립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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