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첫 눈이 내리고 겨울이 왔다. 따뜻한 커피와 감성적인 음악을 들으며 쉬고 싶은 계절이다.
사람들은 안식을 느끼고 싶은 계절. 먼데이 키즈가 돌아왔다. 이진성, 임한별, 한승희는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발라드'를 내놨다.
리더 이진성이 직접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은 먼데이 키즈의 음악세계를 진하게 담아냈다. 타이틀 곡은 '미행'을 포함해 '그리운 사람아' '공기' '고장난 열차' '니가 너무'들은 듣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진다.
그동안 마니아 적은 음악 색체가 강했던 먼데이 키즈는 이번 앨범으로 좀 더 대중성에 한발 더 다가갔다. 그동안 미디엄 템포의 우울한 느낌의 노래가 많았다면, 이번 앨범은 전통 발라드와 밝은 템포로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저희는 그동안 우울한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좀 변화를 시도했죠. 이번 앨범은 좀 더 마니아층에서 벗어나 대중성에 무게를 뒀죠."(이진성)
타이틀 곡 '미행'은 탁월한 감성 발라드다. 이번 곡은 풍부하고 부드러운 사운드와 보컬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거기에 가사 또한 애절하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헤어진 연인의 추억을 좇는 남자의 심정을 담았다.
"제목이 미행인 것은 연인과 헤어진 한 남자가 그동안 어딜 가든 옛 추억에 괴로워하는 내용이에요. 치열한 투표 끝에 타이틀로 낙점 됐어요."(이진성)
올해 데뷔 7년째 먼데이 키즈는 멤버 김민수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한동안 충격에 휩싸인 이진성은 다른 멤버 두 명을 영입해 먼데이 키즈로 활동하게 시작하게 됐다. 이제 팀을 정비한 것이 이제 1년 반이 지났다.
그룹이 안정된 만큼 먼데이 키즈는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먼데이 키즈가 부른 드라마 O.S.T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 SBS '그저 바라보다가', SBS '그저 바라보다가' 등 먼데이 키즈가 O.S.T로 참여했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먼데이 키즈도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작년 4월 두 차례 이진성이 혼자서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진 바 있는데, 올해는 3월부터 먼데이 키즈는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장기투어에 도전해보려고요. 지금 일본에서 인기 있는 가수들은 거의 아이돌 그룹인데 저희 같은 보컬그룹도 일본 팬들이 좋아하시는 게 신기해요. 그래서 내년에는 일본에서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임한별)
먼데이 키즈는 오래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 했다. SG워너비를 시작으로 한때 가요계에는 일명 '소몰이 창법'을 앞세운 발라드 가수들이 등장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먼데이 키즈는 당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 중이다.
"저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매번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대중의 기호에 맞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저희는 음악 프로그램 1등 보다 팬들이 소장하고 싶은 앨범을 만드는 게 꿈이랍니다."(이진성)
"저는 이번 앨범 ‘더 발라드’가 서랍 속에 넣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들어보는 앨범이 됐으면 하는게 소원입니다."(임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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