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필리핀 폭우 사망자 급증하는데..시신처리 역부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18 1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열대 폭풍우 ‘와시’가 강타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사망자 수가 5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시신 처리가 큰 문제로 부상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은 제대로 수습도 이뤄지지 못한 시신들이 쌓여 있다고 18일 전했다.

특히 인명 피해가 컸던 민다나오 북서부 카가얀 데 오르와 일리간시의 임시 안치소 등은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가얀 데 오르 시의 장의업체 관계자는 “시신이 몰려들고 있지만 깨끗한 물이 없어 방부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밤부터 정전되면서 이 지역 수돗물 공급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 관계자는 “방부처리 되지 않은 시신이 빠른 속도로 부패하면서 인근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또 다른 주변 오염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희생자들은 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면서 신원확인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센터 등에 수용된 이재민 3만5000여명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카가얀 데 오르 시 당국 등이 임시 방편으로 소방용 소화전을 개방해 부분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필요량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물뿐만 아니라 전기와 전화 등이 모두 끊긴 지역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홍수 피해를 본 대부분 마을이 물이 빠지고 나서도 진흙밭과 쓰레기장으로 변하면서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한 관리는 “사망자 수를 세는 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복구 작업은 엄두고 못내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