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제약계 구조조정 불가피”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가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제약계의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한국제약협회와 제약계에 따르면 이번 약가인하로 제약사는 구조조정 인력이 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약가 인하 시행으로 인한 동아제약은 1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한미약품은 400억~600억원의 손실이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매출 손실액을 만회하기 위해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양균 경희대 교수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올바른 약가제도 개편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부와 제약업계의 자료를 토대로 현재 추정 고용인원 7만1615명 가운데 1만3641명이 감원될 것이고 추정했다.

특히 판매 관리 담당 인원의 절반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영 경희대 교수는 지난달 7일 열린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소 담당인력이 구조조정 1순위, 다음은 영업사원, 임직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아제약과 녹십자, 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는 내년도 세부 사업계획을 만드는데 애를 먹고 있다.

중소제약사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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