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이 향후 유럽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펀드와 미국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전주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서유럽펀드는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프랑스(-2.3억달러)와 스위스(-2.2억달러) 등의 국가 펀드와 서유럽 전체에 투자하는 유럽펀드(-7.5억달러)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연구원은 "유로존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재개됐다"며 "지난주 순유입(+10.8억달러)을 기록했던 미국펀드는 55.4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지역은 전지역에서 21.9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5주 연속 순유출 기록했다"며 "GEM(Global Emerging Market) 펀드에서는 8.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아시아(일본제외)(-13.1억달러), 라틴(-2.3억달러) 펀드, EMEA(-2.3억달러)펀드도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섹터펀드는 에너지(-2.6억달러), 산업(-2.6억달러)섹터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IT(+8.9억달러), 소비재(+5.2억달러), 원자재(+1.7억달러) 섹터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2주 연속 순유입됐다"며 "IT 섹터는 5주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나, ETF 를 제외할 경우에는 여전히 순유출 상태이므로 투자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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