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 = 셀틱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기차듀오'의 형 차두리(31)가 팀 동료인 동생 기성용(22)이 셀틱 내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차두리는 18일 매주 일요일에 발간되는 스코틀랜드 주요매체 '선데이 메일(Sunday Mail in Scotland)'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언급하면서 "올 시즌 초반, 모두 그가 얼마나 뛰어나고 강할 수 있는지 보았다"며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성용이 아직 어리기에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수도 있다며 옹호했다. 차두리는 "그는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나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지금 당장은 다소 가라앉은 상태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똑똑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더 빨리 최고 기량으로 회복되는 법을 배워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차두리는 올해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스타드렌 원정에서 기록한 자책골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차두리는 "렌에서 (자책골 후) 무척 끔찍한 기분이었다"며 "예전에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도 자책골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경기에서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첫 번째 자책골은 독일 전역에서 지켜봤고, 이번 골은 유럽의 모든 이들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나는 수비수이고 이런 일들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자책골은) 프란츠 베켄바워처럼 가장 위대한 선수들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그런 게 인생"이라며 과거의 뼈아픈 실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혔다.
한편 '선데이 메일'은 한국 내에서 큰 화제를 부른 차두리의 간 기능개선 약품 광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가 이 광고 덕분에 셀틱 서포터 사이에서 '컬트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차두리는 "나와 기성용은 둘 다 고국에서 CF를 찍었다"며 "지난해 월드컵 직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팬들이 (광고 속의) 그 노래를 부르는 걸 들으면 아주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 [사진 = 간 기능개선제 '우루사' 광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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