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공대(Qut) 보건-생의학연구소 애드리언 바네트(Adrian Barnett) 박사는 4년에 걸쳐 10만1870명의 출산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섭씨 23도인 때는 사산율이 10만명 당 610명으로 섭씨 15도 때의 353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네트 박사는 각 임신여성마다 주간 단위로 기온, 습도, 공기오염 수준을 측정했다. 이를 출산결과와 연계해 분석했다.
기온이 높을 수록 사산율은 커졌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임신 28주 이전에 더 심하게 나타났다.
또 기온이 높으면 임신기간도 짧아지면서 조산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온이 섭씨 23도인 주간과 기온이 가장 높았던 주간 사이에는 사산-조산율이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기온이 높은 날에는 임신여성들이 냉방장치를 가동시켰기 때문이라고 바네트 박사는 보고있다.
이를 토대로 박사는 임신여성이 조산과 사산위험을 줄이려면 높은 기온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구온난화가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뜨거운 물 욕조을 하거나 거품욕조(자쿠지)에 들어가면 유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