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도전 출마선언 '러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야권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민주통합당이 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줄잇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정치교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빼앗긴 민주정부의 꿈을 되찾고 싶다"며 "정권교체는 한명숙의 마지막 소임으로 제 남은 생의 모두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 전 총리는 통합으로 당내 최대 계파가 된 친노(親盧) 세력의 대표주자이자, 구 민주당계를 아우를 수 있어 당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평가 받는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도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현장 속 정당, 젊은 정당, 소통이 가능한 정당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문은 지난해 8월 문 대표가 “오늘은 민란이지만 내일은 성공한 시민혁명이 될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백만송이 국민의명령' 운동의 첫 발을 내디딘 곳이다.
 
 그는 “지난 1년반 동안 18만여명의 시민이 백만송이 국민의명령에 동참했고 그 지지와 성원이 민주통합당 창당의 든든한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태랑 전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무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영남 출신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영남의 선거지휘를 맡을 적격자”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와 진보진영 인사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이학영 진보통합시민사회 상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말할 수 있는 정당, 시민의 요구가 곧바로 정책이 되고 집행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시민참여 혁신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전남지역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YMCA의 대부'로 불린다.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진보의 가치, 혁신의 의지로 민주통합당의 역동성을 대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주역으로 민노당 전국집행위원(현 최고위원), 당 대변인을 거쳐 진보신당 부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9월 탈당해 시민통합당에 합류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며, 후보자가 9명을 초과하면 오는 26일 중앙위원 762명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본선 진출자 9명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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