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놀랐다”, “전쟁이 나는것 아니냐”, “김정은과 권력승계에 차질이 빚어지는거 아니냐”, “주식이 또 폭락하겠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전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거 하면 휴가나온 군인들도 복귀명령을 받아 속속 부대로 돌아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 서구 경서동에 사는 박모씨(29)는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지금보다는 관계가 더 나아질것 같다”면서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새로운 국면이 될것 같다”고 논평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사는 신모씨(35)는 “펀드와 주식 등 직간접투자중 손해본걸 이제 겨우 만회하나 했더니 유럽발 경제위기에 이어 악재가 또 터졌다”면서 “당분간 국내정세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 주가가 쉽게 오르기는 힘들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남북관계에 시야가 밝은 단국대학생 박모씨(20)는 “아들 김정은에 대한 권력승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이 사망함에 따라 현 체제에 불만이 있는 군부세력 등을 포함해 권력투쟁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1~2년 안에 군입대를 앞둔 상태에서 또다시 연평도 도발 등 다양한 물리적 충돌이나 전쟁발발상황이 올수도 있어 심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전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하고, 전방지역에 RF-4 대북정찰기 등 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복귀하는 군인들이 휴대폰서비스를 다시 정지시켜달라는 민원이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도 12시 30분부로 ‘갑호 비상령’을 발령해 전 지휘관을 정위치 시키고 만반의 근무태세에 들어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