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급사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실력자로 국방위원장뿐만 아니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정치국 상무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 등의 공식적인 직함을 지녔다. 1994년 아버지 김일성(金日成) 국가주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후계자로서 권력을 승계했다.
1997년 당 총비서가 됐으며 1998년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주석제를 폐지하고 권한이 더욱 강화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공식적인 제2인자의 위치를 굳혔다. 이때부터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호칭이 변경되었다. 1991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1993년 국방위원장에 선출되어 군권을 완전 장악하였으며, 1994년 7월 김일성이 죽자 권력을 승계하였다.
1967년 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1973년 중앙당 문화예술부장을 거쳐 중앙당 조직 및 선동선전담당비서라는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 1974년 당 정치위원회 위원(현 정치국원)이 되면서 후계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때부터 '지도자동지', '당중앙'이라고 호칭되었으며 1975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김정일은 김일성과 그의 전처인 김정숙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평양의 제1초급중학교를 거쳐 1960년 고위층 자제들이 다니는 남산고등중학교를 졸업하였다.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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