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소식을 전한 AP통신은 “철권 통치와 핵 전술로 세계 안보를 10년 넘게 위협하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69세 일기로 사망했다”고 북한 관영통신들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2008년 뇌졸증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정일이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외교 활동을 왕성히 벌여, 지병에서 회복했다고 관측됐지만 당뇨, 심장병 등과 뇌졸증 후유증이 그의 사망을 가져온 것 같다고 AP는 덧붙였다.
후계자 수업을 받던 김정일은 부친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이후 본격적인 지도자로서 군림했고, 2010년 그의 삼남 김정운을 3대 세습 후계자로 공식 내세웠다.
CNN은 “북한 관영통신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인민을 위해 과로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한국군 전체에 경계태세령이 내려진 것도 함께 보도했다.
두 명의 미군 당국자의 말을 빌려 “20대 김정운에게의 권력 세습 및 승계 속도는 늦추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1년전 평양을 다녀온 CNN의 울프 블리쳐 기자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BC뉴스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검은색 옷을 입은 관영통신 앵커가 슬프게 전달했다”며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울부짖음도 함께 북한 TV에서 방송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밴쿠버선지는 “공산주의 북한의 김정일이 사망했고 그의 아들 김정운을 따라야 한다”는 분학 관영통신의 보도를 빌어 소식을 전했다.
밴쿠버선은 흐느끼듯이 보도하는 북한 관영방송의 모습을 전하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지방 순시 방문차 열차로 여행하다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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