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북한 체제 분수령..급변 사태 대비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19 14: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북한 체제의 중대 분수령이며, 한국과 미국은 중국과 함께 북한 체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실장은 18일(현지시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는 북한 지도자의 돌연한 사망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지금 우리는 바로 그 시나리오에 맞닥뜨린 것”이라고 조언했다.

빅터 차는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우발적인 북한 불안정 사태에 대비한 군사계획을 발전시켜왔으며 그 첫번째 조치는 데프콘 태세를 격상시키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 차는 특히 “중국은 북한내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채널을 가진 유일한 나라”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지난 2008년 김정일의 뇌졸중 발병 이후 북한의 불안정 사태에 대비하는 대화에 중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해왔지만 중국은 이를 꺼려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 한국, 중국은 같은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빅터 차는 김정일 사후 아들 김정은의 후계구도 안착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는 김정은이 북한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빅터 차는 “김정일은 지난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이미 14년동안 권력승계를 준비해왔던데 비해 김정은은 채 3년도 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권력기반을 구축하는데 별로 준비가 되지 않았고, 그의 권력 승계와 관련된 새로운 이데올로기도 없는 상태”라고 평가 절하했다.

빅터 차는 이어 “북한 체제 상황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받기에는 그리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빅터 차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