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평양을 방문한 호주 언론인들에게 북한의 박영남 프로는 “김 위원장이 평양골프클럽에서 한 라운드를 하면서 홀인원을 다섯 차례 했고, 파72코스에서 38언더파 34타를 쳤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 등 서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 라운드 홀인원 5개’는 지금도 ‘홀인원 역사’를 거론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다.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 프로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시 한 서방언론은 ‘김 위원장이 라운드한 코스에서는 홀인원이 파(par)를 뜻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또 ‘미국PGA투어의 18홀 최소타수도 알 가이버거와 칩 벡 두 사람이 기록한 59타인데 34타를 쳤다니…’라며 글을 잇지 못했다.
골프 기량과 상관없이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에 골프와 승마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내 골프장 건설을 독려하고 골프는 외화획득과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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