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 공표된 김정일 위원장 골프실력은?

  • ‘한 라운드에 홀인원 다섯 차례, 18홀 스코어 34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세계 골프계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 1994년 평양을 방문한 호주 언론인들에게 북한의 박영남 프로는 “김 위원장이 평양골프클럽에서 한 라운드를 하면서 홀인원을 다섯 차례 했고, 파72코스에서 38언더파 34타를 쳤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 등 서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 라운드 홀인원 5개’는 지금도 ‘홀인원 역사’를 거론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다.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 프로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시 한 서방언론은 ‘김 위원장이 라운드한 코스에서는 홀인원이 파(par)를 뜻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또 ‘미국PGA투어의 18홀 최소타수도 알 가이버거와 칩 벡 두 사람이 기록한 59타인데 34타를 쳤다니…’라며 글을 잇지 못했다.

골프 기량과 상관없이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에 골프와 승마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내 골프장 건설을 독려하고 골프는 외화획득과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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