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모스크바 교민들도 당혹감 감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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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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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교민들은 당혹과 우려를 나타냈다.

김원일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아침 일찍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며 “당황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북한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북한에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모스크바에는 북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도 아니고 한국 교민 수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 사망이 현지 교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한국 교민 약 3000명이 살고 있다.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북한 출신 노동자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다.

지호천 전(前)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와 북한의 일부 과격 세력이 오판해 문제를 일으키지나 않을지가 걱정된다”며 “모스크바 한국 교민들이 생활하고 사업하는 데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여 년째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사업가 정동수씨도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을 보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게됐다”며 “큰 혼란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앞으로의 상황은 거의 전적으로 김정은 손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든 한반도에 혼란 상황이 일어나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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