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북한 특파원은 김정일의 사망보도가 나간 직후 평양 시내 분위기를 전화통화로 생생하게 전했다.
-----아래는 해당 기사 내용 발췌
평양 시내 곳곳에는 김정일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초상화 근처에 몰려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사망에 목놓아 울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부 주민들은 홍색 스카프를 풀러 옷 속에 감췄다. 또한 북한의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 종합대 학생들은 교내 캠퍼스에 꿇어앉아 혹은 기숙사에서 통곡했다.
침통한 분위기가 평양 시내에 만연하다. 대다수 상점들은 문을 닫고 조기를 게양했다. 주민들이 김정일 초상화 근처에 몰려 있었으나 질서는 매우 잘 유지되고 있었다.
거리에 행인과 차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교통 경찰이 원활한 교통 질서를 위해 거리에 서 있었으나 군인이나 일반 경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관 부근의 도로가 통제된 것 외에 평양시내 교통은 김정일 사망소식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다. 기자들의 움직임도 자유로운 편이다.
북한은 17~29일을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북한 내에서는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오락행동이 일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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