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일부 해외 언론들은 19일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바람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뒤늦게 북한에도 상륙하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민봉기로 축출된 아랍의 독재자들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일단 병마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북한 내부가 극도의 불안정해지면 그동안 경제적 궁핍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들고 일어설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아랍국가들과는 달리 그동안 반체제 인사가 거의 없었던 북한이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내부 사정은 불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로선 ‘평양의 봄’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입을 모은다.
필립 크롤리 전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트위터에 “북한이 정상 국가라면 김정일의 사망은 ‘평양의 봄’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겠지만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다”라며 시민봉기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조지아대 국제문제연구소의 박한식 소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아랍의 봄과 같은 봉기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대규모 봉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한국이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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