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부동산 관망세 속 분양시장 타격 ‘우려’

  • 이번주 청약 줄줄이 예정… 심리적 영향 받을 듯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동산 시장은 안보와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어 이번 김정일 사망이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향후 북한 정세가 급변하거나 국내 신용등급이 변동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게 되면 전반적인 영향권 아래 놓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과거 김일성 주석 사망이나 가장 최근의 연평도 도발 등에서도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북한과의 안보 문제가 불거질 때 파주 같은 인접 지역에서는 단기간 영향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이것도 바로 회복되는 등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현재 시장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꾸준히 유지 중”이라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장 무서운 것인데, 이것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설 연휴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도 “12·7 부동산 대책에도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더 커졌으니 수요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주 줄줄이 청약을 앞둔 분양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타격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청약을 시작하는 한 아파트 분양소장은 “심리적인 것이 큰 것 아니겠느냐”며 “어느 정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됐다”고 한숨 쉬었다.

이영호 소장은 “건설사들이 연내 막바지에 털어놓는 이번 물량이 내년 분양 시장을 가늠할 수도 있는 바로미터였다”며 “지금 같은 비수기와 불황에 청약이 잘 된다면 분위기를 급반전 시킬 수도 있었는데 예상 못한 악재가 가로막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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