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선 등 항공기에 연료를 추가로 싣는 것은 북한 영공에 가까운 곳을 통과할 때 좀 더 우회해야 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항공사들의 경우 미주, 극동 러시아 노선을 오갈 때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캄차카 노선을 이용해 왔으나 작년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 영공을 이용하지 않고 일본 쪽으로 우회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보도된 직후 이륙 항공기에게 최장 1시간 반 정도 더 운행할 수 있는 추가 연료를 탑재하라는 지시를 회사 차원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교통량이 몰릴 경우 등에 대비해 모든 비행기가 30분 정도 노선을 우회할 수 있는 비상 연료를 추가로 탑재한 채 이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는 국내외 승객의 예약 변경 상황에도 주의를 하고 있다.
외국에서 한국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경우 한반도 정세에 민감한 여행일정 등을 취소하는 등 예약 취소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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