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홀'등 겨울에도 유명 연극소설 영화 잇따라 개봉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올해 대한민국 영화계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강세였다. 상반기 예술영화 흥행작 '그을린 사랑'과 하반기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한 '도가니', '완득이'는 각각 작품성을 먼저 검증 받은 연극과 소설을 원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겨울, 다시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찾아온다. '래빗 홀'과 '내가 사는 피부',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퓰리쳐상 수상..뉴욕을 뒤흔들었던 연극 '래빗 홀'

2006년 데이비드 린제이의 연극 '래빗 홀'은 뉴욕을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후 힘든순간을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은 이 연극은 위안과 감동을 전하며 토니어워즈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2007년에는 퓰리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 니콜 키드먼은 원작 연극을 보기도 전에 직접 제작에 대한 의지를 밝힐 만큼 '래빗 홀'에 대한 큰 애정을 보였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비극을 겪은 두 부부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대처하는 스토리에 사로잡힌 그녀는 데이비드 린제이에게 직접 각색을 제안했다. '헤드윅'의 존 캐머런 밋첼 감독이 시나리오에 반해 연출을 결정하면서 영화는 아픔을 극복하고 위안을 찾아가는 한 부부부의 자화상을 통해 가슴을 파고드는 여운을 전하는 명작으로 완성됐다. 오는 22일 개봉.


◆'내가 사는 피부'는 티에리 종케리의 소설 '독거미(Mygale)'

티에리 종케리의 소설 '독거미'는 한 성형외과 의사가 벌이는 금기를 뛰어 넘는 미스터리 소설로 거미줄에 얽힌 듯한 인물들의 관계와 그 안의 욕망이 세밀한 문체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티에리 종케리는 1980년대부터 프랑스 추리소설 분야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활약해온 프랑스 추리 소설의 대가.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적 없었던 알모도바르 감독이 그의 작품을 선택해 차가운 복수와 뜨거운 욕망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는 29일 개봉.


◆화제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전 세계 독자를 열광시킨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또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충격적 결말로 일찍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원작은 나라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사상 최대의 범죄 스캔들을 그린 소설로 신념 강한 기자 미카엘과 용문신을 한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40년 간 풀지 못한 거대 그룹 손녀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그 뒤에 감춰진 비밀과 충격적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데이빗 핀처 감독과 007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만나 원작 이상의 충격과 스릴을 전할 예정이다. 2012년 1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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