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폴란드 한글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모니카 올쉰스카양(바르샤바 국립대 한국학과 2년)이 한국말을 할 때는 폴란드 사람이 아니라 한국여학생처럼 보인다.
모니카 올쉰스카양은 지난 13일 바르샤바 문화원에서 개최된 '제1회 폴란드 한글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모니카는 이날 '한국과 나'라는 주제의 말하기에서 한국드라마와 K-POP 등 한류문화에 대한 열정, 한국유학에 대한 장래 희망을 거침없이 쏟아 놓았다.
"이왕이면 서울 말씨를 배우고 싶은데 교환학생으로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남자친구가 자꾸 사투리를 알려준다면서 “밥묵은 겨”,“뭐할라꼬” 등을 직접 구사할 때는 폴란드인 이라기보다는 한국여자에 더 가까워 보였다.
모니카는 K-POP 가수의 폴란드 방문을 요청하는 플래쉬몹 행사를 주도한 인물로 지난 8월 국내 인터넷 포털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녀의 꿈은 한국으로 유학가서 한식, 한류 드라마와 영화, K-POP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대회 참석자들이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나온 노래 곰세마리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 |
이날 대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공통된 핵심 단어는 '한류드라마','한국영화','K-POP','한식'이었다. 이들은 이러한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글을 접하게되었고 한류문화 컨텐츠를 더 깊이 즐기기 위해 현재도 한글 배우기 열정에 푹 빠져있다.
우리 드라마가 공중파TV를 통해 한번도 방영된 적이 없는 이곳 폴란드에서 인터넷을 통한 한류확산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인터넷으로 머나먼 나라의 TV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고 유튜브를 통해 'K-POP' 가수의 음악과 율동을 즐긴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 'IT강국 코리아'의 위력이 한류를 전 세계에 실어 나르는데 또 하나의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문화원(원장 한성래)은 한글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는 폴란드 젊은이들을 '해외 청소년 방한', '외국인 국내대학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에 적극 추천,이들에게 한국 방문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고 한글 배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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