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합보는 20일 조간에서 “김정은이 큰 자리에 온전하게 앉으려면 베이징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서 “중국 지도자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김정은으로선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고위층의 의중을 추측하기 어려운 점이 김정은의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그동안 김정은의 독자적인 중국 방문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중국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혔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순조로운 권력이양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시보와 자유시보는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약한 점과 북한 내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는 점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시보는 “김정은이 정식으로 권력의 기초를 다지려면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사망 시 3년간의 장례기간을 거치면서 각 방면의 충성도를 시험했듯이 같은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북한군이 비록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지만 김정은 이외의 새로운 지도자를 지지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선 장남 김정남이나 차남 김정철 등이 새로운 권력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
자유시보는 “김정은이 당분간 고모부인 장성택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