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광저우르바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둥(廣東)성 한 부자가 시험관 아기 시술과 대리모 등 각종 방법을 총 동원해 ‘팔 쌍둥이’를 낳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관 아기 시술 남용, 대리모 위법 행위 등과 관련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에 사는 한 부잣집 여성이 지난 해 초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배양한 배아 8개를 자신과 대리모 2명의 자궁에 이식해 9~10개월 후 남아 4명, 여아 4명, 총 8명의 신생아를 낳는데 성공했다.
이 여성은 배아 3개는 자신의 자궁에, 나머지 5개는 대리모 2명의 자궁에 각각 2개, 3개 착상시켰다. 이후 9개월 뒤 자기 자신이 세 쌍둥이를 낳았고 한 달 내로 나머지 2명의 대리모가 잇따라 각각 두 쌍둥이와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
팔 쌍둥이를 낳은 이 여성은 결혼해도 수 년째 아이 소식이 없어 시험관 아기 시술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패확률이 높아 8개 배아를 배양했는데 모두 성공적으로 배양됐으며 집안 사정도 넉넉해서 대리모를 동원해 8명의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는 것.
한 네티즌은 “아무리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펼치더라도 돈 많은 부자들은 돈만 내면 아이는 얼마든지 낳을 수 있다”며 “이는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 광둥성 계획생육위원회 장펑(張楓) 주임은 "이는 법률과 도덕을 위반한 행위"라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이에 따라 현재 광둥성 위생청은 이미 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팔쌍둥이를 낳은 소문이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이 여성은 20일 중국 양청완바오(羊城晩報) 기자와의 전화통화 인터뷰에서 “팔쌍둥이를 낳은 사실이 없다. 그냥 전설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사진은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이다. 시험관 아기시술과 대리모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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