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내년 외화채권 발행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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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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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내년에 일본에서 사무라이채권(일본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을 집계한 결과“2011년 중 사무라이채 발행이 활발했으나 북한발(發) 악재로 내년 초에는 한국계 외화채권, 특히 사무라이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29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7.4% 증가했으며 이중 공모채 발행에서 사무라이채 비중은 지난해 10.9%에서 올해 34.9%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선진국 재정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9~10월에는 달러차입시장이 닫힌 상태에서 정책금융공사 300억엔, 포스코 414억엔, 산업은행 537억엔 등 대규모 사무라이채 발행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이 같은 추세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한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은 북한 문제에 민감해 사무라이채 발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북한에 의한 불확실성이 며칠 안에 끝난다면 몰라도 후계자 지정이 장기화하거나 권력승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당장 내년 1~2월 예정된 대기물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경기 둔화세 속에서 북한 문제가 더 악화하면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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