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현대모비스 “우리가 상생협력 주도합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20 1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사적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 통해 R&D·수출 지원

올 8월 열린 R&D 포럼서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과 협력사 박종호 유라코퍼레이션 전무(왼쪽)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모비스는 독특한 위치에 있는 자동차 부품사다. 1~3차 협력사를 통해 부품을 공급 받아 이를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첨단 기술과 수많은 작은 부품을 일정 크기로 모듈화 한다. 스스로 신기술을 개발하지만 협력사의 신기술을 적용할지 결정하기도 한다. 그룹 내 부품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다보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부품 협력사의 품질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단순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다. 그런 까닭에 현대모비스는 자금 지원에서부터 기술 공유, 수출 판로 개척까지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 1차협력사 성진피앤티에서 열린 2~3차 협력사 대상 '벤치마킹'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기술력 함께 성장한다”=
현대모비스는 올들어 각각 협력사와 열던 연구개발(R&D) 포럼, 학계와 열던 기술포럼을 하나로 통합했다. 협력사 기술관련 임원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 기술력을 함께 높이자는 취지다.

올 4월30일 ‘2011 R&D포럼’에는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 회사 임직원을 비롯, 카이스트, 서울대 등 주요 공과대 교수 34명, 서울반도체, 대성전기 등 협력사 최고기술책임자(CTO) 6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0회의 세미나를 열고 100여 건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여기서 첨단 안전 자동차(ASV), 환경, 소프트웨어, 램프, 제동, 영상처리, 자동차 반도체 등 7개 부문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협력사들과 함께 역점을 두고 개발중인 첨단 기술분야다.

단순히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수시로 이에 대한 보고 대회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도 수립중이다.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할 역량을 갖춘 1차 협력사 외에 2~3차 협력사에게도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프로그램도 있다. 이른바 ‘협력사 벤치마킹’이다. 우수한 1차 협력사가 축적한 기술을 정기세미나 등을 통해 다시 2~3차 협력사에 벤치마킹 하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1차 협력사인 경남 창원 디엠테크사와 인천 성진피앤티에서 총 95개사 125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기서 1차 협력사는 총 55가지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품질관리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중국 상하이기술시험센터 모습. 이 곳은 함께 진출한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이 곳에서 매년 1만 건 정도의 크고 작은 시험을 진행한다.
자동차 부품 수출서도 ‘윈윈’= 수출에서도 윈윈(win-win)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나 다른 협력사들의 공통점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안정적 부품 공급과 함께 수출선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는 점. 특히 현대모비스는 해외 기술전시회에 협력사들과 함께하는 등 이 같은 협력사들의 자체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품질경쟁력은 곧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협력사로서도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네트워크나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이같은 지원은 ‘가뭄 속 단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 이래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지서 수십차례에 걸쳐 개별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부품전시회를 열었다. 또 크라이슬러를 시작으로 다양한 해외 브랜드에 자사 제품과 납품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협력사도 공동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의 큰 프로젝트 차원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본부별 운영을 전사적으로 통합 운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565억원 규모의 자금지원과 R&D 협력과 교육, 소통 강화, 공정거래 문화 정착 활동, 성과 공유 등 내용이 포함 돼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구매본부장 산하에 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 활동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자금 지원 및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투자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