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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열린 R&D 포럼서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과 협력사 박종호 유라코퍼레이션 전무(왼쪽)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이 같은 과정을 거치다보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부품 협력사의 품질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단순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다. 그런 까닭에 현대모비스는 자금 지원에서부터 기술 공유, 수출 판로 개척까지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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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지역 1차협력사 성진피앤티에서 열린 2~3차 협력사 대상 '벤치마킹'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올 4월30일 ‘2011 R&D포럼’에는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 회사 임직원을 비롯, 카이스트, 서울대 등 주요 공과대 교수 34명, 서울반도체, 대성전기 등 협력사 최고기술책임자(CTO) 6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0회의 세미나를 열고 100여 건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여기서 첨단 안전 자동차(ASV), 환경, 소프트웨어, 램프, 제동, 영상처리, 자동차 반도체 등 7개 부문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협력사들과 함께 역점을 두고 개발중인 첨단 기술분야다.
단순히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수시로 이에 대한 보고 대회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도 수립중이다.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할 역량을 갖춘 1차 협력사 외에 2~3차 협력사에게도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프로그램도 있다. 이른바 ‘협력사 벤치마킹’이다. 우수한 1차 협력사가 축적한 기술을 정기세미나 등을 통해 다시 2~3차 협력사에 벤치마킹 하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1차 협력사인 경남 창원 디엠테크사와 인천 성진피앤티에서 총 95개사 125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기서 1차 협력사는 총 55가지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품질관리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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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중국 상하이기술시험센터 모습. 이 곳은 함께 진출한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이 곳에서 매년 1만 건 정도의 크고 작은 시험을 진행한다. |
협력사의 품질경쟁력은 곧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협력사로서도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네트워크나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이같은 지원은 ‘가뭄 속 단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 이래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지서 수십차례에 걸쳐 개별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부품전시회를 열었다. 또 크라이슬러를 시작으로 다양한 해외 브랜드에 자사 제품과 납품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협력사도 공동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의 큰 프로젝트 차원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본부별 운영을 전사적으로 통합 운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565억원 규모의 자금지원과 R&D 협력과 교육, 소통 강화, 공정거래 문화 정착 활동, 성과 공유 등 내용이 포함 돼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구매본부장 산하에 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 활동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자금 지원 및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투자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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