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9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간판 앵커인 이춘희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한 가운데 대만의 한 여성 앵커가 이춘희를 그대로 흉내내면서 뉴스 방송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인터넷망인 환추왕(環球網)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 저녁 대만의 뉴스프로그램인 화스신원(華視新聞)의 량팡위(梁芳瑜) 앵커가 대만 선거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량춘희’라는 이름으로 이춘희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말투까지 흉내를 냈다.
물론 이 여성앵커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직접 전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뉴스에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웃음거리로 만든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 언론매체가 수준 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만 네티즌들은 “뉴스를 보는 내내 낯뜨겁고 불쾌했다” “대만의 치욕이다” “기자 자질이 의심된다” “저질이다” “대만 언론이 갈 때까지 갔다”는 등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여성 앵커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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