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황영철, 민주통합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위를 정상 가동하고,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합의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고 있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도 표결 처리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로 인해 파행을 이어오던 국회가 한 달여만에 정상화에 이르게 됐다.
여야는 또 지난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디도스 공격에 대한 문제와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보좌관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디도스 사태에 대해서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특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FTA 비준과 관련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 여야간에 협의한 모든 후속 조치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론스타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실시하지 않기로 하되, 정무위원회를 열어 론스타펀드의 적격성 심사 부실을 추궁하고 투기자본 유입 및 국고 유출 방지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여야는 이밖에 선거구획정, 개방형 국민경선제도(오픈 프라이머리),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미디어렙법안 연내 입법, 반값등록금ㆍ무상보육ㆍ일자리 확충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도 이날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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