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사망 애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공단 가동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이 북측 근로자의 추모를 보장하면서도 남측 기업의 생산성은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개성공단 내 북측 관리지역인 총국 사무소와 개성공단 인근 봉동 지역, 개성 시내 3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총국과 남측 관리위는 애도기간인 29일까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조문을 보장하되 정해진 근무 시간도 그대로 준수키로 했다.
북측 근로자들의 조문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연장ㆍ보충 근무 등을 통해서 애초 합의한 근무시간은 모두 채운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개성공단에서는 기업별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일부 북측 근로자들이 조문을 위해 조기 퇴근했다.
다만 영결식과 추모대회가 열리는 28일과 29일에 북측 근로자들은 휴업할 예정이다. 한편 야간 근무는 북측 종업원 대표와 협의 하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4만8000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에 대해 근로자의 동요를 막고 외화벌이 창구를 유지하고자 하는 북측과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남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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