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 조의표명' 긍정평가 속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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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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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여야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정부가 담화문을 통해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표한 데에 대해 대체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방북 조문단’의 범위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으로 한정한 데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의 사망에 즈음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를 표하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담화문에 대해선 “정부와 뜻을 같이하며, 현 시점에서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정부가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대신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답례조문을 허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은 정부의 조의 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민간 차원의 조문단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조의 표명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발전을 위해 참 잘한 일”이라면서도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통 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뿐 아니라 정당, 종교계, 시민사회 조문도 허용하는 전향적 태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정 회장 유족이 조문하도록 한 것은 인지상정 차원으로 보이는데, 생전에 정상회담을 한 인연이 있는 노무현 정권은 왜 안 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민주통합당은 현재 당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며,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반발의 강도가 훨씬 셌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조의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외교관례나 전통관습에도 벗어나는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현명치 못한 처사”라며 “민간차원의 조문도 지극히 제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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