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중앙(CC)TV 저녁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따르면 후 주석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창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당·정·군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이날 오전 북한 대사관을 찾아갔다.
이들 4명은 모두 중국 집단지도 체제를 이끄는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기도 하다.
후 주석 등 지도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정이 걸린 분향소에서 묵념하고 박명호 공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와 함께 CCTV는 장쩌민(江澤民·85) 전 국가주석도 이날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는 사실을 함께 전했다.
후 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 발표 다음날 오전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인 것은 북·중간 우호관계가 매우 공고하다는 점과 함께 중국이 북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원 등 4개 기관 명의로 조전을 보내 김정은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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