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은, 父시신 앞에서 눈물 글썽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북한의 새 지도자로 등극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20일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 군, 정 핵심 간부들의 김 위원장 빈소 참배 장면을 동영상을 통해서도 공개했다.
　
　북한은 특히 이 동영상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여과없이 방영했다.
　
　검은 인민복 형식의 상복을 입고 김영남, 리영호 등과 함께 부친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 들어선 김 부위원장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간부들과 함께 조의를 표한 뒤 부친의 시신 앞에 선 김 부위원장은 곧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입을 굳게 다물며 애써 울음을 찾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참배에는 강석주, 김양건, 김영춘, 리용무, 오극렬, 최태복, 양형섭, 박도춘 등 정권의 핵심실세 20∼3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