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빌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킨샤사의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연설을 통해 “국가 통합과 공공의 이익, 인권 존중”을 강조한 것으로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지난 2006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또다시 5년 동안 재집권하게 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이테 은코아나-마샤바네 외교부장관 등 외교 사절과 카빌라 지지자 수천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카빌라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인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에티엔 치세케디(79)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 스스로 대통령 당선자로 규정한 뒤 오는 23일 킨샤사에서 별도의 대통령 취임식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치세케디는 특히 지난 18일 정부 보안군에게 카빌라를 체포하라고 선언하는 등 카빌라에 정면 대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카빌라 측근은 치세케디가 ‘범죄인의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수도 킨샤사에는 경찰과 군병력이 배치됐으며 정부군 탱크도 목격된 것으로 BBC는 전했다.
이에 앞서 카터 센터 등 국제선거감시단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발표했으나 카빌라는 일부 실수가 있지만 지난 2006년 선거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랜 내전과 독재로 점철된 현대사를 지닌 민주콩고는 지난 2006년에 유엔 개입하에 첫 민주적 대선을 치렀으며 이번엔 민주콩고 주관으로 선거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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