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신임 총리는 이날 하원 의원 350명 가운데 187명으로부터 찬성을 얻었다. 사회당 등 야당 의원 149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14명은 기권했다.
라호이 신임 총리는 21일 공식 취임식을 가진 뒤 22일 새 정부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엘 문도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11월20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사회당을 누르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당 정부는 22%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소하는 것이 최대의 당면과제이며 재정적자 감축과 국정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이와 관련, 라호이 대표는 19일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165억유로 규모의 공공지출 삭감과 일자리 창출, 은행 정리, 투자여건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암울한 국가 경제를 안정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혹독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균형재정 달성, 금융산업 개혁, 노동시장 개선 등 새 정부의 3대 정책을 제시했다.
새 정부는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4.4%로 낮추고 2013년엔 3%로 줄여 유럽연합(EU) 기준을 맞춘다는 방침이나, 올해 목표한 6%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스페인 정부는 3-6개월짜리 단기 국채 입찰에서 56억유로어치를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국채 입찰에서 3개월물은 지난달 5.1%에서 1.74%로 금리가 크게 떨어졌으며, 6개월물 금리도 5.22%에서 2.5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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