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1일 한국경제 저성장 가능성에 대비한 당면과제로 물가안정ㆍ경기부양 조화를 제시했다.
정 소장은 이날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에서 "미시적인 시장대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시도해야 한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경기부양에 노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안정돼 있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성장 둔화 방지를 위한 경제정책을 구사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균형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확대 필요성도 강조됐다.
정 소장은 "중국을 제외한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며 "인도, 아세안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남미 가운데 브라질을 중심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제ㆍ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 소장은 "불황 후유증으로 경제ㆍ사회적 갈등 논쟁이 붉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모두가 사회갈등 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주요관심도 회사성장을 위한 투자자에서 종업원 복리후생ㆍ소비자 권익,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경제에 대한 평가는 수출선전ㆍ내수침체로 요약했다.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개막되면서 수출이 경제를 견인한 반면 내수침체와 물가불안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한편,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사장단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 리스크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LED 합병설에 대해서는 "공시사항인 만큼 합병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 참석할지에 대해서도 이 부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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