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우주물리학센터 과학자들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거리에 있는 거문고자리의 별 케플러-20 주위에서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두 행성 케플러-20e와 1.03배인 케플러-20f를 발견했다.이같은 획기적인 발견은 역사적으로 행성 연구에 높은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프랑코이스 프레션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자는 “태양계 밖 행성 가운데 이같은 사이즈이 행성의 존재를 증명한 것은 행성 연구에서 주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쌍둥이 지구’라고 일컫는 행성들 지름이 지구의 0.87배인 행성 케플러 20e, 1.03배인 케플러 -20f다. 케플러-20e의 질량은 지구의 1.7배, 공전주기는 6.1일이며 케플러-20f의 질량은 지구의 약 3배, 공전주기는 19.6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발견되 외부행성 가운데 가장 작으며 태양 같은 중심별과 가까운 거리에서 선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성의 온도는 매우 뜨겁다. 케플러-20e는 760℃, 케플러-20f는 427℃나 되며 액체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지질학적으로 지구와 비슷한 철과 규산염 성분으로 구성됐다. 케플러20f는 수증기로 이루어진 두터운 대기권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생명이 살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 과거에는 그러한 환경이 갖춰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원래 더 먼 곳에서 형성됐으나 행성 주변에 원반 형태로 남아있는 물질과 상호작용으로 근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발견한 케플러 망원경은 지금까지 약 15만개의 별을 관찰해 모두 35개의 외부 행성을 발견했다. 행성 20e와 20f를 빼고는 모두 지구보다 큰 것이다.
연구진은 “이제 크기와 온도가 딱 적당한 행성들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 태양과 같은 별 주위를 도는 지구 크기의 행성을 곧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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