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이상 하락하는 가운데 저가주들이 고가주보다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10만원 이상 고가주(수정주가 적용)들은 0.2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5000원미만 저가주는 올 들어 0.60%로 집계됐다. 5000원 미만의 저가주는 모두 825개 종목으로 10만원 이상 고가주 72개 종목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둔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70.08포인트에서 1,848.41포인트로 10.71%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518.05포인트에서 500.64포인트로 3.36% 떨어졌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양호했던 것이다.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모두 67개로 93.06%에 해당한다.
성지건설이 연초 11만1477원에서 1만6950원으로 84.80%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12만8480원에서 2만8100원으로 78.13% 하락해 뒤를 이었다.
삼성테크윈과 효성은 각각 50.99%, 49.17% 떨어졌다. 이어 LG이노텍(-47.99%) 현대미포조선(-46.98%) 신세계(-39.04%) 현대중공업(-38.05%) 메가스터디(-37.43%) OCI(-35.65%) LG전자(-35.02%) 순으로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 3개 종목 가운데 롯데제과만 10.17% 상승하고 태광산업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4.42%, 2.14%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오리온은 39만9500원에서 64만5000원으로 61.45% 올랐으며 만도(51.31%) 롯데삼강(51.09%) 롯데칠성(49.95%) 엔씨소프트(42.48%)도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5000원 미만의 저가주는 전체 가운데 71.39%에 달하는 589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케이에스씨비는 연초 1217원에서 1만2500원으로 927.1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3S는 3340원에서 2만6500원으로 693.41% 올랐다.
동성화학과 후너스는 각각 620.20%, 551.93% 올랐다. 이어 아가방컴퍼니(503.67%) 위지트(415.00%) 태창파로스(384.78%) 큐로컴(340.00%) 키스톤글로벌(325.28%) 바이오스페이스(316.36%) 순으로 30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저가주 가운데 엘앤피아너스가 505원에서 10원으로 98.02%의 하락률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엘앤씨피(-96.66%) 에이원마이크로(-89.55%) 미리넷(-89.21%) 엔하이테크(-86.21%) 순으로 빠졌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과정에서 리스크를 피해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몰려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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