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부작용 없는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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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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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폐사ㆍ유사산 등 구제역 백신관련성 검사결과 발표<br/>"올바른 백신접종 및 다른 질병 감염 방지 필요"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부작용 검사결과, "폐사·유사산 등은 백신과 관련없다"면서 "올바른 백신접종 및 다른 질병 감염 방지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22일 축산농가 등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후 폐사·유사산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조사는 △축산농가 현장조사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백신접종 전·후 폐사율 등 비교 평가 △해외 자료조사 등 3가지 방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우선 축산농가 현장조사는 2단계로 실시했다. 1단계는 지난달 7일부터 닷새간 검역검사본부 출장자가 49개 시·군 6364농장을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농가의 34.7%(2207호)는 백신접종 2주내 부작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작용 형태는 유사산(19%), 폐사(12%)가 가장 많은 것으로 응답했고 수태율저하(1.7%), 증체율저하(1.6%) 순이었다.
2단계는 조사농가중 부작용이 심하다고 주장한 농가를 대상으로 축종별 30농가(한우·젖소·돼지 각 10농가)를 선정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 농가는 구제역 백신접종 시기와 저온상태의 주사액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설문조사 대상 농가는 △저온상태의 주사액 사용(43%, 13호) △구제역 발생초기에 무분별한 백신 접종 및 강추위로 인한 백신접종 스트레스(36.7%, 11호) △호흡기 등 질병 감염(23.3%, 7호) △매몰작업에 의한 스트레스(13.3%, 4호) △인공수정 금지기간을 공태우·수태율 저하(13.3%, 4호)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사육중인 가축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전(지난해 1월~7월)과 후(올해1월~7월)로 구분, 생산성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접종 후 유사산·폐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체량·근내지방도·유량저하·유질감소도 미미해 백신의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역검사본부는 설명했다.

또 구제역 백신 접종 후 가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외국 문헌(Veterinary Dermatology, Yeruham 등) 및 제조사 등을 통한 외국사례를 조사한 결과, 백신접종 이전에 다른 질병에 감염돼 있는 경우 유량 감소, 피부염 등 일부 부작용 사례는 있었지만 순수한 백신접종으로 인해 폐사, 유·사산 등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검역검사본부는 "현장조사, 축산과학원의 백신접종 전후 비교 평가, 해외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인 폐사 등 부작용 확증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접종을 위해 가축을 몰거나 보정하는 과정에서 외상, 스트레스 등 발생 및 접종과정에서 부주의하게 주사하는 경우 발열, 통증, 식욕감퇴, 무기력 등이 발생하여 일시적인 산유량·증체율 저하 등 백신 접종 스트레스는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을 이었다.

검역검사본부는 축산농가에서 부작용 신고가 있을 경우 지속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병곤 검역검사본부 질병관리과장은 "현재 전국적인 백신접종 상황에서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철저한 백신접종을 실시해 달라"며 "이번 정밀조사결과 등을 반영한 백신의 올바른 접종방법에 대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검역검사본부, 지방자치단체, 관련 협회 홈페이지 등에 게시, 축산농가에 대해 정확한 예방접종요령 교육 및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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