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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국회조문단 구성하자”에 박근혜 거부..조문 논란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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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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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조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야권에서 국회차원의 조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충돌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에서는 민간단체나 개인차원의 조전을 보내는 것을 허용키로 하면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한 유화책에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21일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문제가 정부의 방침과 다르게 간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조문과 조의 문제로 남남갈등이나 국론 분열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원 대표가 “정부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기로 했지만 국회 차원에서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조문단 구성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제안하자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 것.
 
 박 위원장은 “이미 북에서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했고, 여야가 각각 당의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조문단을 꾸리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원 대표 역시 “정당을 주축으로 하는 국회는 민간과 정부의 중간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선도할 수 있지 않느냐”며 “아침 뉴스에서 한국과 중국의 조문단은 받겠다는 것을 봤다”고 맞섰다.
 
 원 대표는 특히 박 위원장이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던 사실을 언급하며 “박 위원장이 당당하게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화를 했다. 국회가 정부보다 반걸음 정도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압박했으나 박 위원장은“2002년 그때는 핵 문제 등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박 위원장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박근혜 비대위’의 스탠스의 초점을 ‘안정’에 맞췄다는 해석도 나왔다.
 
 비대위 구성도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무현 재단에서도 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재단 이사장의 조문을 위한 방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조문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어서 조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정부측 에서는 이날 노무현재단 측이 전날 통일부에 보내온 조전을 남북 간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키로 하는 등 민간차원의 조전을 허용할 방침을 밝힘으로써 논란 차단에 나섰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의문 발송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팩스나 우편 등으로 조의문 발송을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통일부에 대북 접촉 신청을 해야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청을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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