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全大, 후보간 신경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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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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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후보들 간 신경전이 신구(新舊) 갈등을 시작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15일 실시되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9명의 후보를 추려낼 예비경선일(26일)이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차별화를 위한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한 것이다.
 
 주된 공격은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한명숙ㆍ박지원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여타 후보들이 60대 후반인 두 후보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꺼내들었다.
 
 이인영 후보는 21일 출마선언에서 "20∼40대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민주통합당에 미래는 없다"며 "젊은 대표가 출현하면 야당이 바뀌고 야당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호소했다.
 
 내년 총선에서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이 시대 최대의 정치개혁은 기득권에 젖어 노쇠해진 정당정치를 부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회견장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ㆍ장세환 의원이 배석했다.
 
 우제창 후보도 "1987년 정치체제에서 탄생한 신(新)기득권은 모두 퇴장해야 한다. 이념과 지역을 장악해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인물들에서 당이 벗어나야 한다"며 호남과 486 후보들을 겨냥했다.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은 기성정당의 실패를 시민이 심판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문성근 후보는 “국민이 정치권에 보내는 메시지는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시민이 참여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영 후보도 “국회의원과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만의 정당에서 평범한 시민의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ㆍ박지원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정면 반박하면서 당의 혁신과 총ㆍ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한 후보 측 오영식 대변인은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세대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구태의연한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누가 통합정당에서 통합력을 발휘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후보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8대 국회 들어 저만큼 정부여당과 싸워 성과를 거둔 사람이 있느냐”면서 “내년에는 북한 이슈가 큰 변수가 될 것임을 감안하면 물리적 나이가 아닌 능력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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