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로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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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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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폐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이 유럽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는 지적이 나온데다 대형 기술주도 부진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03%) 상승한 12,107.7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42포인트(0.19%) 오른 1,243.72에 끝났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6포인트(0.99%) 하락한 2,577.97에 폐장했다.

ECB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은행들에 3년 만기로 4892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인 3000억 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시장은 처음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며 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였다.

재정위기의 시발점인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5개국으로부터의 다른 국가로의 ‘전염 효과’가 차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부채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책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뉴욕 소재 밀러 타바크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전략가는 “이 같은 기록적 대출이 실제로 고용 창출과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전문 투자금융 회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유럽 위기가 해결되려면 2012년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 분위기를 어지럽혔다.

이 회사의 마크 모비우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채무위기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해당 국가들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고 여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점차 개선됐지만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커 한계가 있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는 기술주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날 10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주가가 12% 가까이 폭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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