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잘나가네’…온라인車보험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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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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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파죽지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2011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18.7%로 끌어올려 AXA다이렉트손해보험(15.9%)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오프라인 최강자 삼성화재가 11.8%로 3위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이카다이렉트는 11.5%, 롯데손해보험은 9.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동부화재의 약진은 2009년 9%대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13%대로 높인 데 이은 것이다. 이 회사의 2011 회계연도 1~2분기(4~9월) 온라인 수입보험료는 2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700억원)보다 1천억원 넘게 늘었다. 연간으로는 5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존 보험시장에서 다진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중소형 보험사에 비해 전국적인 긴급출동 서비스망과 제휴 정비업체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의 최대 강점은 제휴 마케팅을 통한 온라인 시장 공략이다. 홈플러스와 SK, 신한·롯데·비씨카드 등과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영업한 결과 TV 광고에 치중한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동부화재의 약진과 함께 급성장세인 온라인 자동차 보험이 향후 손보업계 판도를 좌우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온라인 보험은 전화나 인터넷 신청으로 간단히 가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보다 보험료가 5~10% 저렴해 손보사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2001년 10월 AXA다이렉트 판매를 시작으로 11개사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조5천억원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22.2%를 점유했으며 올해는 2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대형 오프라인 손보사의 추가 진출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IG손해보험은 보유했던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일정 지분을 정리해 내년에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손보업계는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대중화되면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이 대세이기 때문에 이 시장을 잡는 업체가 손보업계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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